해외 아동복 브랜드

환경 보호와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아동복 브랜드, 미니로디니

금손요정 2024. 5. 10. 10:33

안녕하세요? 아동복 읽어주는 블로그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미니로디니에 대해 알아볼게요. 아이 옷 패션에 관심을 가지다 보면 필연적으로 만나게 되는 브랜드 중의 하나이죠. 스웨덴 브랜드로, 한국에 매장은 없지만 한국에서도 무척 인기가 많은 브랜드예요. 지금은 미니로디니 공식 홈페이지에서 99유로 이상 구입하면 한국까지 무료 직배송을 해주고 있어서 좀더 구입이 쉬워졌어요. 

 

미니 로디니 로고

 

미니로디니 탄생 배경

 

미니 로디니는 스웨덴의 카산드라 로딘 여사에 의해 탄생했어요. 로딘 여사는 첫 아이를 낳고 입힐 옷을 찾아보던 중, 옷들이 대부분 분명한 성별로 구분되어 있다는 점에서 문제의식을 느꼈어요. 보다 성중립적으로 입힐 수 있는 옷이 있으면 좋겠고, 이를 직접 만들어보자는 생각에 2006년 스톡홀름에서 자신의 브랜드를 런칭합니다.

 

미니로디니의 대표, 카산드라 로딘

 

 

로딘 여사는 그 전에는 패션 일러스트레이터로 일을 했습니다. 미니로디니의 독특한 일러스트들이 모두 로딘 여사가 직접 그린 작품이었군요~!

 

 

그녀는 이전 커리어에서 번 돈을 패션 사업에 투자합니다. 그리고 미니로디니의 첫 시즌 옷들이 완성되었을 때엔, 그녀의 두 번째 아이도 태어난지 며칠 안 되었다고 해요. 출산과 육아 중에 멋진 새로운 커리어를 시작하다니, 본받고 싶은 인물이예요. 

 

미니로디니 컨셉

 

미니로디니의 옷은 유니크, 캐주얼, 컨템포러리, 북유럽풍이라는 키워드로 정리할 수 있어요. 

실제 미니 로디니의 옷이 어떤지 궁금해지지 않나요? 함께 살펴볼게요.

 

올 여름에는 돌핀 일러스트의 옷들이 눈에 띄네요. 

돌핀 반팔 티셔츠
돌핀 일러스트의 카라 맨투맨
돌핀 일러스트의 샤 원피스

 

이 배 일러스트 티셔츠도 여름에 어울리고 시원해보이죠?

 

선원이 생각나는 나침반과 노끈 일러스트의 맨투맨

 

마요르카 앵무새 반소매 티셔츠

 

스포츠 컨셉의 일러스트들도 꽤 찾아볼 수 있어요. 

 

미니 로디니 테니스라켓 반소매 티셔츠
미니 로디니 농구공 자수 반소매 티셔츠
메달 패턴 반소매 티셔츠

 

동물 주제의 일러스트도 있어요.

판다 반소매 티셔츠
퓨마 맨투맨. 색감 대비가 강렬하네요.
리츠와 라츠 반소매 티셔츠. 귀여운 생쥐들 이름이 리츠와 라츠인가봐요.
사파리 모자를 쓰고 탐험을 떠날 것 같은 귀여운 올빼미 혹은 부엉이 티셔츠

 

식물 소재의 일러스트

딸기 원피스. 딸기는 언제나 옳아요..!!
러블리한 장미 일러스트

 

미니 로디니 이슈

 

미니로디니의 옷들은 이처럼 매력적인 일러스트를 기반으로 한 디자인 때문에 인기가 있기도 하지만, 패션 산업의 문제점을 느끼고 여기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태도에서도 귀감을 줍니다. 

 

친환경적인 재료 및 제조공정

 

우선, 미니로디니는 패션산업이 환경오염, 노동착취의 주범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환경과 사람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자 합니다. 면은 유기농으로 생산된 것, 합성섬유는 재활용한 것을 사용하고 동물의 털은 친환경적으로 얻은 울 외에는 사용하지 않는다고 해요. 또한 제품 생산시 배출된 이산화탄소의 양을 확인하고 기준에 맞춤으로서 기후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있습니다.

 

의류 제조에서 재고는 만성적인 문제인데요, 미니로디니에서는 2013년부터 남은 제품이나 원단을 버리지 않고 업사이클링 라인으로 선보이고 있어요. 이 라인 또한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합니다. 

 

미니로디니 공홈에서 '업사이클링' 탭을 클릭하시면 이렇게 재고 원단을 사용해 만든 제품을 만나볼 수 있어요. 팬티라니, 옷을 만들고 남은 적은 면적의 옷감으로 만들기 적합하지 않았나 추측해봅니다. 이 외에도 가방, 블랭킷 등 다양한 아이템이 있고 옷의 경우도 정규 라인의 디자인과는 다르게 만들어져 재고 원단으로 만든게 아무 상관없을만큼 매력적이네요.

 

 

중고거래 

 

또한 놀랍게도, 2023년부터는 온라인 공홈에서 미니로디니 중고 제품 거래도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그 전부터도 미니로디니의 중고 옷들은 거래가 활발했는데요, 기업 차원에서 자기 제품의 중고 거래를 책임지고 하는 건, 미니로디니 말고는 아는 사례가 없어서 더욱 놀랍습니다(혹 아시는 분은 알려주세요~). 대개 한번 팔고나면 끝이라고 생각하는데, 미니로디니는 단지 옷을 파는 것 이상으로 지구를 지키기 위해 여러가지 액션을 취하는 모습이 감동적이네요. 

 

지구환경을 지키기 위한 세탁 팁

 

미니로디니는 공홈에 세탁 가이드도 올려두었어요.

 

'옷에 표기된 세탁 안내법을 따르세요.'

'지나치게 많이 세탁하지 마세요.' 옷감이 상하지 않게 하고, 물과 에너지를 아낄 수 있습니다.

'건조기 대신에 자연건조하세요.' 옷이 덜 상하고, 에너지를 아끼게 됩니다.

'섬유유연제 사용을 줄이세요.'

'오염은 즉시 제거하세요.' 오염물질이 옷감에 다 말라붙을 때까지 놔두지 말고, 즉시 지우면 화학물질을 덜 사용하고도 깔끔하게 제거할 수 있습니다. 

 

이 세탁가이드를 읽으면서 저도 반성했어요. 특히 오염물질을 즉시 제거하라는 내용이 와닿았습니다. 귀찮아서 나중에 몰았다가 세탁하는데, 애벌빨래하면서 세탁세제를 동원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세탁가이드에서 옷과 환경을 지키기 위한 적극적인 자세가 보였어요. 옷을 오래오래 아껴가면서 잘 입고, 또 다른 사람에게 물려주어 입었으면 하는 마음이 느껴져서 찡했답니다. 

 

더 재미있는 건, 얼룩을 패션으로 승화시킬 수 있는 패치 아이템도 판다는 거예요. 

 

이 와펜(자수패치) 정말 재밌지 않나요? 겨자, 토마토소스 등 아이들이 옷에 흘리기 쉬운 얼룩을 제거하는 대신, 이런 패치를 붙여서 예술작품으로 승화시키고자 하는 아이디어예요. 미니로디니에서 정말 여러모로 의류 관리와 세탁까지 신경쓰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미니로디니 가격대

 

미니로디니의 가격대를 살펴보면 반팔 티셔츠가 30유로 초반, 맨투맨과 조거 상하세트가 75유로, 원피스 100유로대 등 가격대가 높은 편이예요. 하지만 오가닉 코튼, 재활용된 합성섬유 원단은 일반적인 원단에 비해 단가가 높고, 제조 공정에서도 지속가능성을 고려해서 하자면 가격이 마냥 쌀 수는 없어요. 비싸긴 하지만, 좋은 옷을 만들어 오래오래 입고 물려줄 수 있다면 그게 지구를 보호하는 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미니로디니의 중고 옷들도 좋은 컨디션으로 마냥 저렴하지는 않은 가격대에 거래가 활발하게 되고 있어요. 

 

 

미니 로디니  오프라인 매장

미니로디니 오프라인 매장은 아쉽게도 한국에는 없어요. 스톡홀름과 런런에 직매장이 있고, 홀세일 매장은 452곳인데 미국, 이탈리아, 네덜란드, 스페인, 독일, 스웨덴, 호주, 영국, 캐나다 등 주로 북미권 국가에 있네요. 하지만 한국의 경우 공식 홈페이지에서 일정 유로 이상 구매하면 무료로 직배송해준다고 하니, 마음먹으면 구매하기는 쉬울 듯합니다. 

 

 

 

 

출처

 

사진출처: 미니로디니 공홈

https://www.minirodini.com/kr

Finamore, E. (2023. 8. 16). Mini Rodini: how to build a cult kidswear brand. Drapers. 

https://www.drapersonline.com/insight/analysis/mini-rodini-how-to-build-a-cult-kidswear-brand